WIP 매거진 11호는 오는 7월 10일 오전 10시부터 칼하트윕 오프라인 스토어와 온라인 스토어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S/S 2025 시즌을 맞아 새롭게 선보이는 WIP 매거진 최신호는 ‘Tangible Culture’를 주제로 합니다. 총 240페이지가 넘는 이번 호에서는 사물과 오브제가 단순한 물건을 넘어, 기억을 불러일으키고 정체성을 형성하며, 커뮤니티가 모이는 상징적 매개체로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다층적으로 조명합니다.
이번 호의 핵심 섹션에서는 런던, 뉴욕, 상하이, 파리 등 전 세계 주요 도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크리에이티브 인물들이 참여해, 자신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준 하나의 사물을 소개합니다. 이들은 각자의 이야기 속에서 ‘Tangible Culture’라는 주제가 더욱 풍성하게 보여줍니다. 영국 패션 디자이너 니콜라스 데일리(Nicholas Daley)는 1970~80년대 부모님이 스코틀랜드에서 운영했던 선구적인 레게 클럽을 기념해 제작한 티셔츠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파리 기반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퍼스널리티즈(Personalities)의 파올라 부엔디아(Paola Buendia)는 재활용 토트백으로 만든 소파를 소개하며, 프랑스에서의 디아스포라 경험을 담은 물건의 서사를 공유합니다. 래퍼 Implaccable은 힙합에서 일종의 통과의례처럼 여겨지는 ‘체인 목걸이’을 3D 프린팅 방식으로 제작해 독창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접근 방식을 선보입니다. 음악 평론가 Jon Caramanica는 고(故) Pimp C와 UGK의 Bun B가 직접 보내줬던 가장 소중히 아끼는 물건 두 가지를 공개합니다. 상하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출판사 Same Paper는 첼로를 연주해 본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독일 브랜드 Teller의 첼로 브릿지에 대한 애정을 이야기합니다. 이처럼 각자의 물건은 단순한 소유를 넘어, 더 깊은 대화의 출발점이자 기억과 사고를 탐색하는 열쇠가 되어줍니다. 그리고 WIP 매거진 11호는 총 두 가지 커버로 각기 다른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그중 하나는 포토그래퍼 라모나 징루 왕(Ramona Jingru Wang)이 서울에서 촬영한 이미지가 장식합니다. 또 다른 커버에는 유럽 투어의 마지막 일정을 마친 직후, 파리에서 촬영한 뉴욕 출신의 떠오르는 래퍼 마이크(MIKE)가 등장합니다.
이번 호의 주요 스케이트 콘텐츠는 ‘이스탄불에서 보내온 일종의 포스트카드(Postcard from Istanbul)’입니다. 베식타시 플라자(Beşiktaş Plaza)에서 활동하는 크루와 함께 터키 스케이트보드 신(Scene)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는 아뎀 우스타오글루(Adem Ustaoğlu)가 기획하고 촬영을 맡았습니다.
뉴욕에서는 포토그래퍼 멍위 주(Mengyu Zhu)가 ‘FAR-NEAR’의 창립자 루루 야오 조엘로(Lulu Yao Gioiello)를 촬영했습니다. ‘FAR-NEAR’는 책과 매거진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립 간행물로, 아시아 정체성을 탐구하며 대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또한, 아티스트이자 작가인 세스 프라이스(Seth Price)와 브래드 필립스(Brad Phillips)는 서로의 작업을 주제로 대화를 나눕니다. 두 사람 모두 종종 엉뚱하면서도 일시적인 작업물을 보여준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작업 방식에서 보이는 유사성과 차이점을 함께 탐구합니다. 한편 파리에선, 샘파(Sampha)와 베긴(Vegyn) 등과 협업해온 뮤지션 레아 센(Léa Sen)이 자신의 첫 정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어린시절 동네 근처에서 지난 추억에 대해 되돌아봅니다. 이번 에디토리얼은 REMEMBERYOUWEREMADETOBEUSED가 함께했습니다.
이외에도 보호 장비 없이 벌을 다루는 인물로 유명한 리버풀 톡스테스의 자메이카계 양봉가부터 테크닉스(Tecnics) 턴테이블의 유산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베를린의 턴테이블 마니아들, 스케이트 필머 로맹 바타르(Romain Batard)의 프랑켄슈타인 같은 카메라 셋업까지. 마르세유에 기반을 둔 포토북 퍼블리셔 루스 조인츠(Loose Joints)는 지난 10년간의 활동을 돌아보고, 밀라노의 예술 서적 부틀레거 듀오 Erased de Kooning의 은밀하고 대담한 작업들도 함께 조명합니다. 이번 호의 마지막은 텍스트 중심의 섹션으로 마무리됩니다. 아티스트 소피 칼(Sophie Calle)과의 즉흥적인 저녁 식사, DJ 메디(DJ Mehdi)의 유산에 대한 회고, 그리고 작가 폴 달라 로사(Paul Dalla Rosa)가 ‘입찰의 열광 속 쾌감(Bidding in the swarm)’에 대해 풀어낸 에세이가 수록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