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보다 칵테일에 진심인 두 분이 운영하는 압구정에 위치한 바, PINE & CO를 방문했습니다.
칼하트윕과 함께한 인터뷰를 지금 바로 확인해 보세요.
Q. 먼저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박범석: 안녕하세요! 11년 차 바텐더 박범석입니다. 현재는 압구정 로데오에 위치한 PINE & CO, 크리켓 서울, 팀카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민국: 안녕하세요. PINE & CO의 매니저이자, CRICKET SEOUL의 Co-Founder인 바텐더 유민국입니다.
Q. ‘PINE & CO’라는 공간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2020년 4월에 오픈한 PINE & CO는 정겨운 거리를 지나 나오는 비밀스러운 집 같은 장소에 위치해 있습니다.
칵테일과 같이 장르에 상관없이 여러 가지 음료에 예술, 색다른 경험과 이야기 등을 담아 식음료 문화를 소개해 드리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PINE & CO의 시그니처 메뉴를 소개해 주세요.
박범석: PINE & CO는 지금까지 87번의 메뉴 리뉴얼이 이루어졌는데, 그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칵테일이 바로 ‘누룩’입니다.
동아시아에서 술을 빚을 때 사용하는 누룩은 그 나라의 문화, 떼루아Terroir를 잘 담고 있습니다. 한국의 누룩과 일본의 누룩을 함께 사용하여 곡물이 발효될 때 나오는 특유의 향을 위스키 하이볼에 넣어 표현하였습니다. 볶은 보리를 뚝배기에 담아 함께 서브하여 마시는 방법 또한 한국적으로 표현한 자랑스러운 칵테일입니다.

유민국: 제가 생각하는 시그니처 칵테일은 ANT LOVE CORN입니다.
이 칵테일은 브랜디 알렉산더라는 크리미한 디저트 칵테일의 변주로, 배스킨라빈스와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칵테일입니다.
아이스크림 같기도 한 이 칵테일은 식용 개미, 타코와 디저트 칵테일의 조합처럼 색다른 요소를 표현해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또, 칵테일이 다양한 협업을 통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주기도 하고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이벤트가 있다면?
박범석: 프러포즈를 부탁했던 남자 친구가 생각이 납니다. 한국에 여행을 온 외국인 커플이었는데, 여자 친구가 잠깐 화장실을 간 사이 약혼반지를 저에게 건네며 칵테일과 함께 서프라이즈를 부탁하셨습니다. 즉석에서 부탁한 경우는 처음이었지만, 저희 팀 모두가 함께 머리를 모아 아이디어를 내어 파인애플 모양의 도자기에 바닐라를 태워 달콤한 연기를 넣고 칵테일인 척 반지를 여자 친구에게 건넸습니다. 여자 친구가 약혼녀가 되는 순간, 모두가 함께 축하해주었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한 달 뒤, 감사하다며 결혼식엔 참석하긴 어렵겠지만 초대장이라도 전달한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누군가의 기억 속에 PINE & CO의 순간이 사진처럼 남아있다는 게 참 감사할 따름입니다.
유민국: 저는 PINE & CO의 개업 직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조명과 테이블이 세팅되며 업장이 80% 완성된 날 두 대표님과 제가 우리 업장의 첫 손님이 되어 맥주를 마셨습니다. 세 명 모두 한껏 취하며 기뻐하고 춤췄던 그 순간이 저에게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인 것 같아요.
Q. 각자 일하시며 가장 큰 원동력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박범석: 칵테일은 이제 단순히 술을 섞는 것을 넘어 표현의 방식이 되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화가처럼 칵테일 한잔에 이야기와 생각들을 넣는 것이 가장 큰 원동력입니다.
유민국: 저는 해외 활동입니다. 물론 국내에서도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이 넘쳐나지만 다른 나라에 가서 그곳의 트렌드를 보고 또 새로운 인연을 만드는, 평소 루틴과는 전혀 다른 경험을 하는 것이 그 후 일상으로 돌아온 저를 더욱 활기차게 만들어 준다고 생각합니다.
Q. 두 분의 직업적인 면을 벗어나 개인적으로 가장 큰 취미와 관심사가 있다면?
박범석: 가장 큰 취미는 도예입니다. 처음에는 컵과 같은 기물에 관심을 많이 가졌지만, 요즘은 조형에 더 관심이 많이 생겨 머릿속의 모양을 감각으로 표현할 때 행복합니다. 또 어렸을 때 못했던 덕질(?)에 늦게 관심이 생겨 레고를 쌓거나 지브리, 스타워즈를 즐겨 보기도 합니다. 특히 레고로 장식장을 한 칸씩 채우는 데 희열을 느낍니다.
유민국: 저의 취미이자 관심사는 노래입니다. 시간 날 때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들으며 흥을 올리기도 차분해지기도하고 또는 마음껏 소리 지르고 불러대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술을 다루는 사람이라 그런지 가무와 뗄 수 없는 것 같아요. (웃음)
Q. 평소에 착용하시는 스타일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
박범석: 20대에는 헌팅웨어와 워크웨어에 관심이 많아 페도라를 매칭하곤 했는데 30대가 되니 이상하게 페도라에 먼지가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은 캐주얼한 카모플라쥬 패턴의 스트릿웨어와 가죽에 관심이 많습니다.
유민국: 모두가 바텐더 하면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일 거예요. 심지어 저를 휴무일에 본 저를 못 알아보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웃음) 주로 무채색 와이드 핏과 니트, 또는 후디를 좋아하고 헌팅캡을 애용하는 편입니다.

Q. 다섯 가지 키워드로 <PINE & CO>에 대해서 설명한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박범석: Pineapple, Flexible, Faith, Quintessential, Dream
유민국: 집 / 장난스러움 / 친숙함 / 도전 정신 / 유연한 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