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가 내리는 어느 오전, 뮤지션 히코와 함께 그의 단골 낚시터를 방문했습니다.
노래할 때 사랑이라는 감정을 빼놓을 수 없다는 히코와 함께한 에디토리얼을 지금 바로 확인해 보세요.
Q. 먼저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곡 쓰고 노래하는 히코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Q. 작업하는 공간에 관해서 설명해주세요.
가사를 쓰기 시작해서 레코딩을 하기까지 음악의 모든 과정이 제 방에서 이루어져요.
제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곡에 옮겨 적는 과정을 좋아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제가 제일 편한 방에서 작업하는 게 가장 감정에 몰입하기에 좋더라고요.
마음이 편해야 곡도 더 잘 나오는 것 같기도 하고요. 제 방에 제가 좋아하는 물건들이나 옷들을 가득 들여놓아서
혼자 갖고 놀며 작업하기도 해요. 혼자 있는 걸 좋아하거든요. (웃음)
Q. 평소 음악 작업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원동력이 있다면?가족이요. 부모님과 강아지 마레가 함께 살고 있어요.
가족이야말로 저를 가장 사랑해 주고 응원해 주는 변함없는 공동체라는 생각을 매번 해요. 저 또한 그렇고요.
음악을 하다 보면 행복한 순간들도 있지만 힘들었던 적도 분명히 있거든요. 그럴 때마다 가족들이 응원해 줬어요.
그래서 지금까지도 행복하게 음악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아빠가 된다면 저희 아빠와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Q. 지난 3월에 발매된 <말버릇>에 대해서 설명해 주세요.
이번 노래는 2000년대 한국 R&B, 발라드 사운드를 모티브로 작업했던 곡입니다.
어릴 때 형이 저에게 MP3를 선물해 준 적이 있는데 그때 처음 들었던 음악이 나얼의 <Back To The Soul Flight> 앨범이에요.
그 후 그가 속한 그룹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음악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었는데,
어릴 땐 장비가 없어서 캠코더 3대를 하나씩 켜 녹음해서 화음도 따라 해보고 혼자 들으면서 좋아하고 그랬었죠.
그러다 보니 코러스 화음 플레이나 서정적인 멜로디 라인들을 이번 ‘말버릇’이라는 곡에 저만의 방식으로 녹여 넣었어요.


Q. 이번 앨범을 작업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영감이 된 것이 있다면?
사랑이라는 감정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저는 누군가를 좋아하면 그 표현을 아끼지 않거든요.
그래서 제가 제일 솔직해지는 순간들이기도 하고요. 그런 저를 곡에 담아내려고 항상 노력해요.
Q. 이번 앨범을 준비 하면서의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이번 싱글 ‘말버릇’은 사실 거의 2년 전에 만들었던 곡이에요. 음악 하는 용재(shpes4) 라는 친구와 피아노 한 대로 만든 곡이죠.
그런데 막상 노래를 다 만들고 보니 마땅한 편곡 방향이 떠오르지 않았어요.
그러다 시간이 흘러서 프로듀서 박문치 누나를 만나게 되었는데,
그동안의 시간이 무색하게 제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 준 누나의 편곡은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웃음)
90년대 발라드 사운드에 촌스럽지 않은 세련미를 보여주는 누나의 사운드 덕에 노래는 금방 마무리될 수 있었습니다.
누나 고마워~
Q. 앞으로도 어떤 곡을 쓰고 싶나요?
사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웃음) 매번 하고 싶은 게 달라져서 그때그때 저의 감정에 충실하게 노래로 표현하고 싶어요.
앞으로 지금과 또 다른 어떤 곡이 나온다면 그것도 그때의 히코가 아닐까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이 있다면?
22년 7월에 했었던 ’노놀’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공연 당일에 제가 엄청 아프고 열도 많이 났었는데 공연을 취소할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당일 아침만 해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서 정말 걱정이 많았거든요.
무대를 올라가기 직전까지 목소리가 아예 안 나와서 어쩔 수 없이 올라갔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그동안 했던 라이브 중에 가장 만족스러운 공연을 마쳤어요.
특히, 그날 죠지형과 함께하는 합동공연이라 더 기억에 남아요. 저에게 정말 고마운 형이거든요.

Q. 가수 <히코>가 아닌 본인 <이승원>으로써 취미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저는 음악도 정말 사랑하지만, 옷도 정말 좋아해요.
옷을 찾아보고 구하러 다니는 시간이 음악에 쏟는 시간과 비슷할 정도로, 패션에 관심이 많아요.
좋아하는 옷을 방에 걸어놓고 구경하면 시간이 금방 흘러요. (웃음)
생각이 많으면 낚시를 가는 것도 좋아하고, 아빠와 둘이 새벽에 출발해서 종종 서핑하며 파도를 타는 것도 좋아해요.
Q. 요즈음 가장 많이 듣는 가수나 장르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제가 하는 음악이나 장르는 R&B에 가깝지만, 사실 제가 즐겨 듣는 음악은 발라드에 가까워요.
김동률 님, 이상순 님, 성시경 님, 김연우 님, 브라운 아이드 소울 등 2000년대 초반 한국 발라드를 많이 찾아 듣습니다.
한글로 적은 가사가 제일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저에게 있어서 음악을 들을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이 ‘공감’이거든요.
Q. 아무도 예상하지 못할 자신이 도전하고 싶은 분야는?
사진작가요. 사진이 음악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종종 해요.
소중했던 모든 순간을 일기처럼 멈춰놓고 기록해 놓을 수 있잖아요? 참 매력적이라 생각해요.


Q. 다섯 가지 키워드로 자신에 대해서 설명한다면?
히코, 솔직함, 유쾌, 사랑, 음악.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이 인터뷰를 끝까지 읽어 주신 모든 분께,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만 가득해지시길 진심으로 기도하겠습니다.
따듯한 봄 보내시고, 이번 싱글 <말버릇>도 많이 들어주세요.
히코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