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릿의 에너지와 패션의 순간을 캔버스에 담아내는 아티스트, 이주원을 만났습니다.
그와 함께한 인터뷰를 지금 바로 확인해 보세요.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그림 그리는 이주원입니다.
Q. 작가님의 최근 일상을 소개해 주세요.
요즘은 작업할 것도 많고 예정된 행사들도 있어서 바쁘게 그림 그리며 지내고 있습니다. 운동을 좋아해서 시간이 나면 요가나 러닝을 즐기기도 해요.
Q. 그림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그림은 유년 시절부터 계속 그려 왔습니다. 본격적으로 작가 타이틀을 가지고 활동한 지는 이제 6년 정도 되었네요. 친구의 추천으로 우연히 갤러리에 가게 되었는데, 그 계기로 전시를 하게 되었고 이후 자연스럽게 전시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Q. 거리 속 인물들의 패션을 담은 작품이 작가님의 시그니처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죠. 이를 그리게 된 첫 시작점이 무엇이었나요?
대학교 졸업 전시를 준비하면서 저만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지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혼자 정처 없이 이곳저곳 산책하는 걸 좋아했고, 옷에도 관심이 많아서 밖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의 옷차림을 자연스럽게 관찰하곤 했어요. 그래서 이런 장면들을 그림으로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에도 패션과 인물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계속 이어오고 있고, 다행히 제 스타일로 잘 받아들여진 것 같아요.
Q. 작품에 새겨지는 짧은 문구들은 패션에 대한 작가님의 가치관이 담긴 것처럼 느껴져요.
어떻게 보면 제 가치관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문구들은 문득 떠오르기도 하고 노래를 듣거나 영화를 보다가 인상 깊은 가사나 대사를 발견할 때도 있어요. 그림이나 책을 보다가 마음에 와닿는 표현들을 발견하기도 하고요. 그렇게 모아 둔 문구와 감정들을 작업에 활용하는 편입니다.

Q. 영감은 주로 어디서 받으시나요?
작업 주제에 따라 다르지만 거리나 도시를 주제로 작업할 때는 주로 밖으로 나가 직접 눈으로 보고 영감을 얻습니다. 또한 스트릿 문화나 여러 아티스트에게서도 영향을 받는데, 특히 올라올루 슬론(Olaolu Slawn), 치토(Chito), 요시토모 나라(ならよしとも), 장 미쉘 바스키아(Jean Michel Basquiat)처럼 자신만의 색이 뚜렷한 아티스트들을 좋아합니다.
Q. 그렇다면 특별히 인상 깊었던 거리나 도시가 있었나요?
몇 년 전 LA를 여행했을 때가 생각나네요. 날씨와 사람들의 옷차림, 전체적인 색감과 분위기까지 모두 제가 지향하는 스타일이었어요. 그 기억이 인상 깊어서 이후 작품으로 풀어내기도 했습니다. LA를 배경으로 한 그 작품은 한국에서 작업했지만 현재는 미국 NBA 선수가 소장하고 있어요. 작품이 배경을 따라 다시 돌아간 셈이죠. (웃음)

Q. ‘이주원’이라는 작가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작품 하나를 꼽는다면 무엇인가요?
워낙 다양한 작품을 그려 와서 저를 대표하는 작품 하나를 꼽기 어렵네요. 그래도 최근 작업 중에서는 미니마우스를 주제로 한 작품이 특히 마음에 듭니다.
Q. 맞아요, 캐릭터 그래픽 작품들도 눈에 띄더라고요. 평소에 만화나 캐릭터를 좋아하시나 봐요.
네. 특히 오리지널리티가 있는 만화나 캐릭터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90년대 이전 특유의 그림체에 매력을 느껴요. 이런 요소들을 제 그림체와 접목시켜 잘 어우러질 때 얻는 만족감이 커서 캐릭터 관련 작업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주변 반응도 좋은 편이고요.

Q. 영상 속 작업 과정을 보면 드로잉과 색을 거침없이 올리시는 느낌이 들어요.
작품에 따라 작업 방식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즉흥적으로 풀어가는 작업도 있는 반면, 그림에 사용할 소스들을 미리 정리하기도 합니다. 그런 자료들을 참고해 스케치를 먼저 그린 뒤 페인팅 작업을 시작합니다.

Q. 멋진 타투들도 눈에 띄는데, 타투가 작가님께 어떤 의미인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타투를 몸에 새긴다는 건 한 작가의 작품을 평생 소장한다는 느낌이에요. 특히 오른팔의 긴 팔 타투는 타투 업계에서 유명한 Apro Lee님께 받았는데, 마침 그날 뉴욕 타임즈에서 작가님 촬영을 온 날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작업을 받고 있는 사진이 뉴욕 타임즈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웃음)
사실 아직까지 타투에 대한 선입견이 존재하기 때문에 주변에서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해요. 하지만 오히려 제 타투가 앞으로 저에게 실보다 득이 될 수 있도록 살아가야겠다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Q. 작가님께서는 개인전을 여러 번 개최하셨죠. 최근에도 전시를 진행하셨는데, 준비할 때 가장 크게 고민하는 점이 무엇인가요?
각 전시의 의도와 공간에 어울리는 작품을 선정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평소 작업하는 익숙한 공간에서 보던 그림을 다른 장소에서 마주하면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관람객들의 피드백을 참고하기도 하면서 대상에 맞는 작업을 제작하고 셀렉하는 능력이 전시를 거듭할수록 성장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Q. 작업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리셋 방법이 있나요?
그럴 때는 마음을 다시 다잡고 건강한 마인드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잠을 충분히 자거나 여행을 다녀오기도 하고, 요가나 러닝 같은 제가 좋아하는 활동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풀리는 것 같아요.


Q. 패션에 관한 질문도 빠질 수 없죠. 스트릿 무드를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옷을 입을 때 가장 신경 쓰는 포인트가 있을까요?
가장 ‘나’ 다우면서도 불편하지 않는 옷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날 어디에 가고 누구를 만나며 어떤 활동을 하는지, 날씨는 물론 심지어 먹을 음식까지 고려해서 스타일링을 합니다.

Q. 거리에 그래픽 스티커를 붙이거나 직접 드로잉도 하신다고 들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문화나 아티스트들을 보면 거리 곳곳에 스티커를 붙이거나 그림을 남기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어요. 저 역시 거리에 그림을 남기면서 사람들에게 제 그림을 인식시키고 친숙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서 종종 남기는 편입니다. 흔적을 남기는 행위 자체를 즐기기도 하고요.

Q. 이주원 작가에게 ‘WORK IN PROGRESS’는 어떤 의미인가요?
자신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즐기는 것에 중점을 둡니다. 작업하는 시간뿐 아니라 작업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사람들과 활동들도 저에게 큰 즐거움을 줘요. 그런 순간들을 즐기면서 스스로를 믿다 보면, 제가 하고 싶은 작업을 결국에 오래 그리고 멋지게 이어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Q. 마지막으로 작가님의 최종 목표는?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 해외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작업과 전시도 해보고 싶고,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며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