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취향, 그리고 취미가 거쳐 간 가구 디자이너 김비와 그의 작업실을 방문했습니다.
편안함을 우선시하는 김비와 워크웨어적인 요소가 담긴 칼하트윕이 함께한 인터뷰를 지금 바로 확인해 보세요.
Q. 먼저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가구 제작자 김비입니다. 주로 나무를 사용해 가구를 만들고, 최근엔 버려진 가구 리사이클링하는 작업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Q. 작업하는 공간에 관해 설명해 주세요.
한 공간에 작업실과 카페가 벽 하나를 두고 있는 재미있는 공간입니다. 바로 앞에 흐르는 천과 폭포 그리고 산이 가까이 있어 도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경관을 가지고 있는 조용한 동네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Q. 말씀하신 것과 같이 카페와 연결되어 카페 내부에서 작업하는 모습이 보이는 게 재미있는데, 커피와의 관계성에 관해서 덧붙인다면?
제가 서울에 처음 올라와서 가구를 배울 때 아르바이트를 처음 한 곳이 카페였어요.
낮 시간대에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저녁 시간대에는 가구를 배우는 생활을 오래 했었습니다.
용돈벌이 정도로만 생각하며 시작했는데 계속하다 보니 매력이 많고, 또 커피라는 게 가구랑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를 들어 요즘 카페들이 많은데, 인테리어도 다양하고 가구들도 많이 들어가기도 하잖아요.
그러다 보니 저 또한 그 두 개를 병행하던 시기도 있었는데 한동안은 가구에 전념하기로 결심하다 다시 커피가 생각 나서 어느 정도 자리가 잡혔을 때 커피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가구 제작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원래 가구 디자인을 하고 싶어서 유학 준비를 하던 중, 치아 교정을 하고 있어서 시기를 맞추다 보니 한국에서 1년의 시간이 생겨 그 동안 목공을 배워 보기로 했고, 그때 저랑 너무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학교를 가지 않고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목공을 배우기 전에는 제작하는 방식이라던가 공방이 있다는 것도 잘 몰랐고, 가구 디자인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히 했었는데, 배우면서 서울 내에서도 여건이 충분하다는 것을 하게 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Q. 작품 스타일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좋아했던 게 계속 바뀌었어요.
되게 엔틱한 느낌의 가구도 좋아했다가 공업용 산업용 소재나 인더스트리얼 가구도 좋아했었는데,
지금 제 작업물을 보면 화려하지 않거든요. 단순한 선과 면 정도의 디자인만 하고, 다리와 상판이 대비되는 두께감에 차이를 주며 단조로워 보이지 않게 디자인하는 편입니다.

Q. 가구들을 리사이클링해 새로운 가구를 만들어내는 FOA에 대해서 설명해 주세요.
FOA는 버려진 가구를 해체해 재조합하며, 새로운 형태와 쓰임을 부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Functional or Aesthetic‘이라는 캐치프레이즈답게, 버려진 가구를 기능적 또는 미적으로 리사이클링하고 있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물이 있다면?
버려진 가구는 누군가의 사연이 담겨있기 때문에 대부분이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이 남는 작업은 버려진 장난감 목마와 버려진 의자를 조합해 흔들의자로 만들었던 작업입니다.
버려진 두 가지 재료를 사용해 하나의 가구로 만들었던 첫 번째 작업이라 기억에 남습니다.
Q. 평소 작업하는 데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한다면 무엇인가요?
간혹 혼자서 일을 하다 보면 내가 만든 가구가 좋은 가구인지 되묻는 경우가 있는데, 여러 사람이 가구를 보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됩니다.


Q. 일을 하며 앞으로의 목표가 있나요?
시간이 지나도 지금처럼 계속해서 작업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Q. 일을 벗어나 가장 큰 취미와 관심사가 있다면?
오래된 물건을 좋아합니다. 그중에서도 살아 움직이는 물건들을요. 빈티지 자동차 혹은 빈티지 바이크처럼요.


Q. 활동적인 취미가 있으신 것 같아요. 올해 여름을 보내기 위한 계획이 있나요?
러닝을 가장 큰 취미로 두고 있고, 여름에는 다이빙하러 자주 바다로 나가곤 합니다. 이번 여름에는 국내보다는 해외로 나가 다이빙과 러닝을 할 계획입니다.



Q. 평소에 착용하시는 스타일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주로 작업실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언제든 작업이 가능한 복장으로 있는 편입니다.
편안한 게 우선이다 보니 대부분의 옷이 와이드한 핏을 가지고 있어요.


Q. 다섯 가지 키워드로 자신에 대해서 설명한다면?
가구, 리사이클, 빈티지, 여름, 자유
Q.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
가구를 시작하기 전 어릴 적부터 칼하트를 입곤 했는데 재미있는 기회로 이렇게 만나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일할 때 옷이 주는 영향력을 잘 알기에 칼하트와 함께 더 좋은 작업 이어 나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