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하트윕은 이태원 골목에 위치한 와인바 <블루누드>를 방문했습니다. 문을 열면 키치한 접시와 유러피언 감성의 인테리어 그리고 집 같은 편안한 분위기가 반겨줍니다. 개성 넘치는 네츄럴 와인과 건강한 요리들로 가득한 <블루누드>와의 인터뷰를 지금 바로 확인해보세요.
Q. 먼저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태원에서 네추럴 와인바 <블루누드>를 운영 중인 송단비입니다. 계단을 두고 <블루누드> 위층에 자리한 <호머피자>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Q. <블루누드>의 시작이 궁금해요. 요식업을 하기 전에 한국 패션 디자이너를 해외에 소개하고 판매하는 에이전시를 운영했어요. 그 당시, 지금 <블루누드> 자리는 쇼룸이었죠. 외국인 바이어들이 올 때마다 편하게 커피와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서 만든 곳이 위층에 있는 <호머피자>에요. 그러다 요식업이 본업이 되었고 <호머피자>를 본격적으로 운영했어요. 이후, 내추럴 와인의 매력에 깊게 빠지게 되었고 남편 토마스가 와인 수입을 하게 되면서 2018년부터 <블루누드>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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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블루누드> 공간은 왠지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가 녹아 있는 듯 해요. 저희 부부의 확고한 취향을 온전히 담을 수 있고 주변 친구, 가족들과 모여 영국식 요리와 와인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얼핏 보면 로맨틱한 공간으로만 생각할 수 있지만 방문하시는 분 모두 자유롭게 내추럴 와인과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해요.Q. 자유로운 분위기가 이름에도 담겨있을 것 같아요. <블루누드>에 담긴 뜻이 궁금해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프랑스 화가 Henri Matisse의 Blue Nude 작품에서 모티브를 삼았어요. 그는 그림을 못 그려서 종이를 직접 가위로 잘라 작품을 만들어요. 매력적이죠. 저희 매장 곳곳에도 그의 작품을 해체해 디스플레이해 두었어요. 또 주변을 보시면, 창가 혹은 <블루누드> 명함에 보이는 글자들은 모두 제가 직접 가위로 잘라서 만든 글씨체예요. 파인 아트(Fine Art)를 전공한 남편 토마스 덕분에 컨펌받기 여간 쉽지 않았죠(웃음). 그리고 ‘누드’라는 단어 자체도 자유로운 느낌을 줘서 <블루누드>로 정하게 됐어요.
Q. <블루 누드>를 주로 어떤 분들이 방문하나요? 처음 시작이 패션 쪽이다 보니,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는 주변 친구들과 패션 쪽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주로 방문하는 것 같아요. 그 외에도, 내추럴 와인에 입문하고 싶어 하는 분도 오시는데 특히 주말에는 주변 이웃분들이 강아지와 함께 찾아 주시죠.
Q. 인테리어도 전부 직접 하셨다고 들었어요. 과장 조금 보태서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다 했다고 보시면 돼요(웃음). 바닥 공사부터 벽지와 대리석 작업까지 모두 제가 했어요. 화장실 벽돌 타일도요(웃음). 거의 1년동안 인테리어부터 메뉴까지 저와 토마스의 손길이 다 묻어 있죠.
Q. 벽지 디자인이 인상적이에요. 이탈리아 브랜드 ‘Fornasetti’의 벽지를 사용했어요. 옛날 이탈리아 그림을 재해석하고 현대 물건에 프린팅한 제품을 판매하는 숍이에요. 생각보다 꽤 비싼 벽지예요. 인테리어 중 벽지에 가장 돈을 많이 쓴 것 같아요(웃음).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브랜드이다 보니 ‘Fornasetti’의 그림으로 타투도 했어요.![]()
Q. 수많은 선택지 중에 내추럴 와인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요. 내추럴 와인은 꾸밈 없이 본연의 개성 그대로를 표현해요. 내추럴 와인은 보통 와인을 만드는 기본적인 틀은 벗어나지 않으면서 와인 메이커들의 개성을 최대한 표현할 수 있는 것을 지향해요. 직접 포도를 경작하는 것부터 와인 레이블을 만드는 디자인 영역까지 전반에 걸쳐 이뤄지죠.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려는 점에서 저랑 닮았다고 생각했고 그게 가장 크게 와 닿았었죠. Q. 메뉴 선정에도 <블루누드>만의 철학이 있을 것 같아요. 남편 토마스가 영국에서 자라면서 먹었던 음식들을 <블루누드>만의 스타일로 새롭게 재해석해요. 그리고 계절에 따라 제철 재료를 사용해 만들어요. 매 계절 새롭고 건강한 음식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어요.
그리예르치즈를 올려 오븐에 요리중인 '컬리플라워 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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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메뉴를 보면 요리하는 데에도 손이 많이 갈 것 같아요. 맞아요(웃음). 직접 손질을 다 해요. 고기 부처링도 하고, 고기 힘줄이랑 껍질도 다 떼고요.
Q. 추천 메뉴가 궁금해요.그레이비 스테이크, 컬리플라워 치즈 그리고 대저 토마토 & 부라타치즈를 추천해요. 스테이크는 한우 부챗살을 제가 직접 트림한 뒤 정제한 프랑스 버터로 구워서 만들어요. 그래서 요리할 때 향도 정말 최고예요(웃음). 또 함께 나오는 제주 햇감자 메쉬와 샬럿 피클 그리고 새콤한 그레이비 소스 모두 저희가 직접 만들죠. 컬리플라워 치즈는 화이트 와인으로 만든 크림소스에 그리예르 치즈를 올려 오븐에 구워 만드는 음식이에요. 사워도우 바게트와 함께 드시면 더욱 맛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저 토마토 & 부라타치즈는 여름이 오기 전 약 2달 동안만 먹을 수 있어요. 대저 토마토, 직접 만든 바질 오일 그리고 레드와인 소스를 곁들여 만들어요. 여름 전, 꼭 한번 맛보셔요.
Q. <블루누드>에서 추천하는 네추럴 와인은 무엇인가요? 오렌지 와인이요! 오렌지빛의 와인이지만 초록색 포도로 만들어졌죠. 포도 껍질도 넣고 발효를 오래 하면 오렌지색 빛을 띠게 돼요. 맛도 훌륭하고요.
Q. 새롭게 생각하고 있는 메뉴가 있을까요? 날씨도 점점 따뜻해지고 있으니 여러 과일을 활용한 젤리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Q. 평소 스타일링에 대해서도 궁금해져요. 어렸을 때부터 유럽을 좋아하다 보니 유럽 관련 영화도 많이 봤어요. 이런 부분이 음식도 그렇고 패션에도 묻어나는 것 같아요. 핏 자체는 여유로운 걸 좋아해요. 개인적으로, 블루 컬러를 좋아해서 스타일링 할 때 자주 활용하는 편이죠. 일할 땐, 보통 그래픽이 독특한 티셔츠나 팬츠 컬러로 포인트를 줄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일할 때는 편한 옷이 최고인 것 같아요(웃음).Q. 칼하트윕에서 즐겨 입는 제품은 무엇인가요? 칼하트윕은 베이직하게 매칭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팬츠와 비니를 좋아해요. 팬츠 같은 경우에는 특히 싱글니와 더블니 팬츠를, 비니는 종류 상관없이 컬러를 보고 선택해요. 비니는 보통 쓸 때는 로고가 뒤로 향하게 착용해요. 칼하트윕은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묘한 매력이 있어요. 일할 때든 아니든, 상관없이 웨어러블하게 입을 수 있잖아요.
Q. 앞으로의 <블루누드> 사진으로만 맛있어 보이고 이쁜 음식을 만드는 곳이 아니라 손님들이 매 계절 새로운 음식과 와인을 경험하고 진심으로 즐겁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