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 I'm Shin!"
자신만의 이야기와 경계없는 장르로, 한국 음악 신(Scene)에 새로운 윤곽을 그려가는 뮤지션 '브암신(Bamshin)'을 소개합니다.
싱어송라이터이자 드러머로 활동중인 Bamshin과의 인터뷰를 지금 바로 확인해보세요.
Q. 먼저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싱어송라이터, 드러머로 활동하며 델루전(Delusion)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브암신(Bamshin)입니다. 드럼은 초등학교때 우연히 밴드부에 들어간 이후로 계속 해오고 있습니다. 칼하트윕과의 인터뷰라니 박수가 절로 나오네요(웃음). Q. 델루전 스튜디오, 개인사업자로서 첫 시작인 것 같아요. 맞아요. 시작한지 이제 한 두 달 정도 됐어요. 델루전 스튜디오에서 드럼 레슨과 녹음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스튜디오 이름은 저의 EP 앨범 ‘Delusion’에서 차용했어요.
Q. 요즘 근황은? 개인 정규 앨범을 준비하면서 지인들의 드럼 녹음 요청 외에도 공연 그리고 피처링도 간간히 해주고 있어요. 최근 가장 큰 이슈는 사업자등록증을 낸 거? 일단 저질러 놓고 정신없이 메꾸고 있는 중입니다(웃음). Q. 브암신(Bamshin) 이름에 담긴 의미와 배경이 궁금해요. 예전에 아이디어 회의하다가 꽤 괜찮은 아이디어를 낸 적이 있는데, 그 때 제가 살짝 거만한 태도로 “Bro, I’m Shin Min Seong” 이라고 말했어요. 그 이후, 친구들끼리 밈처럼 쓰곤 했죠. 귀에 딱 꽂히기도 해서 줄여서 브암신(Bamshin)으로 정했어요.
Q. 전체적인 무드와 짧은 헤어스타일이 굉장히 잘 어울린다. 첫 시작은, 대학교 때 친구들과 삭발 내기 게임을 했는데 그때 지면서부터 였어요. 그 이후에 나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계속 유지하고 있죠. 셀프로 머리를 깎고 있는데 이발 비용도 절감할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편합니다. 귀찮음을 한 몫 덜어주죠. 하지만 여름에 자외선에 두피가 노출돼서 고통받을 때가 있죠. 가끔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주고 싶어 길러보려고 했던 적도 있는데 조금만 길러도 못 참고 밀어버리죠. 빡빡병에 걸린 느낌이에요(웃음). Q. 보통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보통 아침 8시쯤 눈이 떠져요. 1~2시간 뒤에 아침 겸 점심을 먹고 바로 작업실로 출근합니다. 평일에는 드럼 레슨을 중심으로 돌아가는데 드럼 레슨 외의 시간에는 음악 작업을 해요. 매 순간, 작업 공간 뒷 편에 있는 소파와 밀당을 합니다(웃음).
Q. 최근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인가? 후지모토 타츠키 (웃음). 후지모토 타츠키는 만화 ‘체인소맨’을 통해 알게 된 작가예요. 그의 작품은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전개나 컷 구성이 영화적인 요소들이 많아서 좋아합니다. 최근에 그의 옛 단편집들을 찾아 보고 있는데 신선한 충격에 빠져서 하나 둘 씩 더 찾아보고 있습니다. Q. 새롭게 시작하거나 시도한 취미가 있다면? 놀랍게도 책 읽기예요. 지난 4개월간, SNS를 끊고 책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했어요. 무언가 쌓이는 기분이 들고, 무엇보다 간접적으로 새로운 인풋이 많아져 음악 작업할 때 큰 도움이 돼요. 생각의 틀과 깊이를 확장할 수 있는 좋은 도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몇 주 전부터 모종의 이유로 다시 SNS를 깔고 말았죠. 마치 정말 좋아하던 커피를 4개월 동안 참고 끊었다가 마신 기분이랄까… 또, 최근 수영 강습을 받고 있는데, 망원동 물개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웃음).
Q. 인생의 모토(moto)가 있는가? 있다면, 인생 모토의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모토를 정해 놓고 살지는 않아요. 세상만사 정답은 없으니 알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말을 하다 보니, 저의 모토는 ‘물음표’ 그 자체인 것 같아요. “인생은 이런 거야!” 보단, “인생은 이런 거 아닐까?”가 먼저인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답을 내리는 삶보단 그 과정이 더욱 가치 있다고 봐요. 물음표가 가득한 삶이라면 느낌표와 쉼표가 더욱 가치 있게 느껴지지 않을까요.

Q. 초등학교 때부터 드럼이라니. 꽤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존재다. 드럼은 초등학교때부터 시작했어요. 당시, 학교에서 처음으로 밴드부가 생겼죠. 왠지 특별해 보여서 바로 밴드부에 들어갔죠(웃음). 드럼채를 잡고 뚱땅거리며 놀았어요. 그렇게 교회의 밴드부에도 들어가게 됐고 어느 순간 정신차려보니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드럼을 치게 됐습니다. 자연스럽게 대학교도 드럼을 통해서 진학하게 됐어요. 그리고 대학시절에 만난 친구들과 함께 밴드를 만들고 클럽들을 돌며 공연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라이프스타일은 저를 뮤지션으로 연결시켜줬어요. Q. 곡을 만드는 방식과 기준이 궁금하다. 곡을 만드는 방식은 가지각색입니다. 어떤 주제를 먼저 생각하고 작업을 할 때도 있고, 드럼 라인이나 멜로디가 먼저 나올 때도 있죠. 감정적으로 크게 다가오는 사건 같은 게 발생하면 그 감정들이 시간이 지나도 계속 남아있어요. 그리고 불현듯 그 감정에 대해 쓰기도 해요. 기준이라고 한다면, 기존에 내가 만든 것과는 꼭 달라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합니다. 변화하지 않는 아티스트는 곧 죽어간다고 생각해요.
Q. 가사 작성할 때는 어떠한가?
내 미간 주름을 담당하는 또 다른 녀석이죠. (웃음) 보통 3분에서 4분 정도,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뱉어 보고 사운드 적으로 더 맛있게 들리도록 바꾸는 작업을 하죠. Q. 음악적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는가? 주로 서사가 있는 음악에서 영감을 얻는 것 같아요. 잘 만든 영화 OST를 그냥 듣기 보다는 자세한 스토리를 배경으로 들으려고 해요. 스토리를 알고 듣는 것과는 엄청 난 차이가 있더라고요. 음악도 아티스트의 배경을 알고 들으면 느껴지는 깊이감이 다릅니다. 저 또한 이야기를 통해 설득하는 입장이다보니 서사가 확실한 음악을 사랑하게 되는 것 같아요.
Q. 현재 작업중인 앨범이 있는지? 정규 앨범을 준비중이예요. 원래 2023년 여름을 목표로 달렸는데, 한번 갈아 엎고 방향을 틀었죠. 지금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이 과정 덕분에 사운드는 더 다채로워지게 준비되고 있는 것 같아요. 기간을 정해 놓은 건 아니지만 내년 2024년 여름 시즌 때 발매를 목표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Q. 정규 앨범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들어보고 싶다. 앨범 명은 ‘Anxiety Valley’ 즉, 불안함의 계곡입니다. ‘Anxiety Valley’는 정규 앨범인 만큼 하나의 이야기와 감정선을 담으려고 했어요. Q. ‘Anxiety Valley’, 독특한 앨범명이다. ‘Anxiety’는 한 사람의 심연을 들여다볼 수 있는 단어라고 생각해요. 불안함에는 다양한 모습이 있죠. 누군가를 향한 그리움일 때도 있고, 이별할 때의 불안함도 될 수 있죠. 원하는 만큼 해 내야 한다는 압박감이나 작은 실수의 모습일 때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에게 있어 불안함은 앞으로 나아가게 해주는 원동력과 같습니다. 불씨도 바람에 흔들리면서 더욱 커지는 것처럼 저를 흔드는 불안한 마음은 안주하지 않고 제 자신을 더 성장시켜 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 불안함에 대한 생각을 앨범을 통해 담고 싶었어요.
Q. 최근에 빠진 장르가 있다면? 그리고 즐겨 듣는 아티스트는? 계절이 돌고 도는 것처럼 내 귀가 원하는 것도 돌고 도는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앞서 언급한 나의 페이보릿, Teezo Touchdown. 최근, 앨범이 새로 나왔죠. 그냥 들을 때 사운드적으로 재밌어서 좋아해요. 다음으로는 Jean Dawson과 새롭게 알게 된 Boy Life가 있습니다. Q. 지금까지 냈던 곡 중 TOP3는?
- I Know!
가장 재밌게 작업한 곡. 발랄함으로 포장한 약간의 광기가 서려 있다. 저의 공연 피날레를 담당하고 있죠. - Escape Plan 베이스와 드럼이 가득 찬 곡. Rock적인 요소를 많이 넣어 개인적으로 스트레스 쌓일 때 많이 들어요. 특히, 사람 때문에 쌓인 스트레스로 고민한다면 추천! - Spinning
창작 회로가 돌아가지 않는 순간의 답답함을 토로한 곡. 가장 많이 들어주는 곡 중의 하나다. Q. 지금까지 했던 공연 중 가장 인성 깊었던 공연은? 2022년 1월, 생기 스튜디오에서 한 공연이 떠오른다. 처음으로 밴드셋으로 드럼을 치면서 동시에 노래까지 불러야 하는 공연이었다. 처음해보는 시도이기도 했고, 정말 잘 해내고 싶어서 오랜 시간 공들여서 준비를 했는데, 공연 중간쯤 가사 실수로 와르르 무너졌다. 공연 끝나고 분노의 눈물이 왈칵 쏟아졌죠. 그 당시 같이 공연한 형들이 저를 엄청 놀렸어요 (웃음). 지나고 보니 다 추억이더라고요.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이됐죠.
Q.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는지 고생물학자. 사실 어렸을 때부터 가장 좋아하는 분야이기도 하고, 고생물학자가 되는 게 꿈이었어요.
정말 섹시한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웃음). Q. 4가지 키워드로 자신을 표현한다면? #3.5덕 , 오덕까지는 아니니 3.5덕이라고 생각합니다.(웃음) #개인사업자. 최근 신분의 변화. #망원동토템. 망원동 지킴이! 집과 작업실의 반복입니다. #인간칼하트윕. 말 그대로 저랑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칼하트윕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행복하게 지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