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듀서, Vinyl DJ 그리고 레이블 설립자인 Héctor Oaks는 "장르 간의 장벽이 무너지고 있으며, 청취자들은 점점 더 오픈 마인드가 되고 있다."라고 말합니다. "DJ는 장르가 아니라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정신은 Oaks의 믹스셋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순수 테크노와 실험적인 댄스부터 랩과 Prog Rock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아우릅니다.
Oaks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언더그라운드 댄스 씬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10대 초반부터 지역 로컬 클럽에서 음악을 틀며 연구했습니다. 음향 공학 학위를 마친 이후, 현재 거주 중인 베를린으로 왔고 베를린의 밤 문화에 깊이 빠지면서 국제 클럽 서킷(International Club Circuit)에서 가장 인기 있는 DJ 중 한 명으로 입지를 굳혔습니다.
2014년, Oaks는 KEY VINYL 레이블을 통해 'Knowledge' 제목으로 데뷔 바이닐 EP를 발매했습니다. 몇 년 후 레이블 'OAKS'를 설립했습니다. 자신의 음악은 물론 프랑스 프로듀서 Anetha와 일본 아티스트 Takaaki Itoh 등의 음악을 담은 음반을 발매했습니다. OAKS는 베를린에 기반을 둔 Herrensauna의 단골 DJ였습니다.2017년, Herrensauna가 전설적인 Tresor로 이전하면서 이 단체에 resident로 합류합니다. 2019년에는 실험적인 댄스 음악의 한계를 뛰어넘는 데 중점을 둔 두 번째 레이블 KAOS를 설립했습니다. FUEGO UNIVERSAL 소속으로 OAKS는 새로운 음악적 셋업, 시청각적인 공연 요소들 그리고 스페셜 게스트와 함께 Sónar Barcelona 2023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이번 칼하트윕 라디오를 위해, Oaks는 자신의 레이블 OAKS와 KAOS에서 가져온 트랙을 선별해 필터링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테크노를 탐험하는 듯한 믹스셋을 만들었습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이 믹스셋은 인터뷰와 함께 만나볼 수 있습니다. Oaks는 1980년대 신스팝에 대한 그의 초기 사랑, 마드리드 외곽의 열광팬들 그리고 바이닐을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 시작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이 모든 것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나요? Héctor Oaks: 사실 모든 것이 집에서 시작됐다고 볼 수 있어요. 아버지가 음악을 정말 좋아하세요. 아버지는 오래된 턴테이블과 레코드 컬렉션을 소장하고 계셨는데, 특히 제 어린 시절 음악적으로 영향을 많이 준Pink Floyd와 Supertramp의 음반을 소장하고 계셨죠. 우리는 항상 집이나 차 안에서 음악을 들었어요. 점점 저는 음악의 창의적인 영역에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열두 살 무렵, 제 친구 중에 턴테이블 두 대와 믹서를 소유한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 집에서 온종일 시간을 보내며 음악적인 실험을 했죠. 턴테이블을 가지고 장난치던 그 시절이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14살이나 15살쯤, 마드리드에 있는 로컬 클럽을 다니기 시작했어요. 공연하고 싶어서 티켓을 대신 판매해 주면서 클럽 주인을 설득하려고 애썼죠. 시골에서 파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모아 파티도 했죠. 우리는 주변에 이웃이 없는 할머니 댁에서 여름을 보내며 자유로운 파티를 즐겼어요. 가로등에 장비를 연결해 놓고 가로등이 꺼지는 아침이면 파티가 끝났죠. 정말 신나는 시절이었어요. 어렸을 때 어떤 음악을 들었나요?Héctor Oaks: 음악을 향한 애정은 아버지의 차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던 Pink Flyod나 80년대 Synth Pop 밴드에서 시작됐습니다. 아버지는 그런 음악을 정말 좋아하셨고 그 열정이 저에게 고스란히 전해졌죠. 처음 디제잉을 시작했을 때는 일렉트로닉 음악에만 빠져 있었어요. 하지만 연주할 기회를 얻고 친구들이 좋아하도록 하려면 조금 다른 음악으로 접근해야 했죠. 그래서 스페인 인디 음악부터 레게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스타일을 탐구하면서 음악적 지식을 넓힐 수 있었어요. 지금 제 스타일은 이러한 모든 영향의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베를린으로 이사하기로 한 이유는 무엇인가요?Héctor Oaks: 베를린을 처음 방문했을 때 이 도시로 이사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도시가 주는 바이브, 사람들, 음악 신 모두 좋았어요. Berghain에 처음 들어섰을 때 이곳이 제가 있어야 할 곳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곳에서 제가 디제잉을 하게 되기 전까지는 멈추지 않을 거로 생각했죠. 그래서 마드리드에서 음향 공학 공부를 마친 이후 베를린에 있는 한 회사를 찾았어요. 그 회사 덕분에 베를린으로 올 수 있게 되었고 일할 기회도 얻었죠.
OAKS와 KAOS라는 레이블을 론칭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Héctor Oaks: 어렸을 때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저만의 레이블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제 음악을 발표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이 바뀌었죠. 다른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세상에 알리는 데 도움을 줄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KAOS와 OAKS는 더 이상 저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재능이 뛰어나고 들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그룹을 위한 것이죠. 또한 음악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교감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음악으로 소통하면 인간적으로도 소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것이 제가 레이블에 아티스트를 영입할 때 따르는 원칙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레이블은 성장하고 발전해 왔지만, 우리에게 영감과 도전을 주고 특별한 유대감을 느끼는 아티스트의 좋은 음악을 선보인다는 사명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어요.
레이블은 서로 무엇이 다른가요?
Héctor Oaks: OAKS는 주로 '클래식' 혹은 '전통적인' 사운드, Represses 그리고 이미 유명한 아티스트의 음악이 주를 이룹니다. KAOS는 아티스트와 사운드에 대해 더 개방적인 놀이터라고 볼 수 있어요. 훨씬 더 급진적이고 더 흥미진진하죠.
레이블을 론칭할 때 영향을 받은 레이블이 있나요?
Héctor Oaks: Warp, Dance Mania 그리고 R&S와 같은 일반적인 레이블도 있지만 당시에는 L.I.E.S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매우 절충적이면서도 일관성이 있는 레이블이죠.
함께 작업하는 아티스트에게는 얼마나 관여하시나요?
Héctor Oaks : 저는 항상 열려 있고 도움을 주고 싶어 해요. 보통, 자연스럽게 흘러갈 때 더 그런 편이죠.
"제가 'fuego'라고 말하는 것은 흥미진진하고, 한계를 뛰어넘는 무언가를 의미합니다. 마음가짐 같은 것이죠. 에너지와 창의력이라고 볼 수 있어요."Héctor Oaks
트랙이나 아티스트와 함께 작업하거나 음악을 발매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한가요? 헥터 옥스: 저에게는 음악이 어떤 느낌을 주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저를 움직이게 하나요?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게 하는가, 아니면 익숙하지만 잊고 있던 곳으로 여행을 떠나게 하는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가지 요소를 혼합했나요? 제가 트랙이나 아티스트에게서 찾는 것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제가 여러분의 음악에서 유대감을 느낀다면 저도 여러분과 유대감을 느낄 가능성이 높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사람들이 자기 작품에 자신을 쏟아붓는다고 믿습니다. 그들의 예술은 그들이 누구인지, 그들의 경험, 그리고 그들의 삶을 반영합니다. 그래서 저는 저에게 영감을 주고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아티스트를 찾습니다. 레이블에 함께하고 싶은 프로듀서 위시리스트가 있나요?Héctor Oaks: 꿈을 이루기 전까지는 꿈에 관해 이야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지금까지 OAKS와 KAOS에서 최고의 히트곡은 무엇인가요?Héctor Oaks: OAKS의 경우엔 제가 Anetha와 함께 만든 스플릿 앨범이 혹은 All This Was Fire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KAOS에서는 오랫동안 플레이하지 않았는데 다시 해봐야 할 게임인 Schacke의 'Trained to the Floor'가 있습니다. 아니면 No Hay Mañana.라이브 무대부터 소셜 미디어 캡션까지, 'fuego'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어떤 의미인가요? Héctor Oaks: 스페인어인데 말 그대로 "불"을 의미하지만, 저에게는 단순한 단어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마음가짐과도 같죠. 에너지와 창의성을 의미하죠. 제가 "fuego"라고 말하는 것은 열정적이고, 흥미롭고, 한계를 뛰어넘는 무언가를 의미합니다. 불이란 건 모든 것을 파괴하지만 잿더미에서 항상 새로운 무언가가 나오기 때문에 정말 낭만적이라고 생각합니다.이번 달의 OAKS/KAOS 믹스셋의 트랙을 선정하는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었나요?Héctor Oaks: 사실 이런 콘셉트의 믹스셋을 만들어 본 적이 없어서 조금 어려웠습니다. 저는 보통 무드, 그루브, 에너지에 따라 레코드를 분류하는데 이번 믹스는 구조가 좀 달랐어요. 다행히도 저는 모든 KAOS 레코드가 제 세트의 네 가지 파트에 어떻게 들어맞을 수 있는지 생각하기 때문에 이러한 사고방식이 조금 더 쉬웠습니다. 프로듀서로서 테크노, 보컬이 있는 실험적인 댄스, 힙합이 가미된 팝처럼 장르를 아우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음악을 제작할 때 어려운 점은 없나요?Héctor Oaks: 다른 서브 컬처에 속한 사람들과 협업할 때 매우 흥분됩니다. 정말 영감을 주고 음악을 한 단계 더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테크노가 다른 장르가 그렇듯 또 다른 존중받는 장르가 되길 바랍니다. 단순히 스타일이 아닌. 새로운 앨범을 작업 중인가요?Héctor Oaks: 약 2년 동안 앨범 작업을 해왔고, 올 9월에 발매를 발표하게 되어 매우 기뻐요. 지금까지 가장 큰 프로젝트는 여러 아티스트가 참여한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입니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아티스트들과 협업할 수 있어서 매우 보람찼습니다. 그들 모두로부터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뮤직비디오도 제작했는데, 이전에는 한 번도 해본 적 없었지만 정말 즐거웠습니다. Sónar Barcelona에서 앨범을 라이브로 선보일 기회가 있었는데 반응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발매가 더 기대돼요. 앨범 아트웍은 제 친한 친구이자 현대 미술가인 Okuda San Miguel이 작업했습니다. Okuda와 저는 KAOS의 컨셉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Okuda는 이를 훌륭하게 해석해 디자인으로 표현해 주었습니다. 철저하게 바이닐로만 디제잉을 하시는데 디지털 믹싱 대신 레코드판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Héctor Oaks: 우리가 만지고 볼 수 있는 존재잖아요. 저는 디지털로 플레이하는 DJ들을 존경하지만, 레코드를 다루는 데에는 매우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해요. 레코드판 하나하나를 파헤치고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죠. 또한 이 레코드판은 사람들이 주는 선물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있죠. 대부분 레코드를 언제 어디서 받았는지 기억할 수 있으므로 특별한 애착이 생기고 이러한 부분이 제가 만든 셋에도 그 에너지가 전달된다고 믿어요. 저는 무대를 준비하고, 레코드 가방을 챙기고, 공연 때마다 특정 사운드를 골라 가져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물론 연주 하다 보면 특정 레코드를 가져왔으면 하는 순간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여정의 일부라고 생각해요. 각 셋을 독특하게 만들어 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레코드 믹싱은 마치 유기적인 대화처럼 느껴집니다. 더 직접적으로 참여하게 되죠. Hard Dance와 Heavy Techno가 클럽과 페스티벌 라인업을 지배하고 있는 것 같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Héctor Oaks: 팬데믹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오랫동안 집에 갇혀 지내다 보니 아이들이 열광하고 싶고, 열광하고 싶어졌죠. Ghettotech 트랙을 많이 트는데, 이 장르의 어떤 점을 좋아하시나요?Héctor Oaks: Ghettohouse와 technology는 저에겐 핵심적인 부분이고 매우 영향력이 커요. 프로덕션이 날 것 그대로이고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저는 그런 독특함을 가지고 노는 것을 정말 좋아해요.파티를 시작하기에 완벽한 음반 세 곡과 파티를 마무리하기에 완벽한 음반 세 곡을 꼽을 수 있나요?Héctor Oaks: 저는 트랙과 앨범을 섞어서 골랐습니다. Opening: Wendy Carlos – A Clockwork Orange OST Pink Floyd – Welcome to the Machine Wu-Tang Clan - Enter the Wu-Tang (36 Chambers) Closing: Player – Player Three The Doors – “The End Yung Beef – ADROMICFMS 4. 길거리 모든 종류의 음악에 서사적이고 우울한 곡이 많이 있습니다."DJ는 하나의 장르가 아닌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 나오는 음악들은 어떻게 파악하고 있나요?
Héctor Oaks: 저는 주로 온라인 음반 매장을 뒤지거나 Hard Wax에 매주 갑니다. 지금은 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듣기 위해 Spotify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앞으로 어떠한 사운드가 떠오를 것 같나요? Héctor Oaks: 믿기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음악을 들으면서 제 머릿속의 장르 장벽이 점점 모호해지고 있습니다. 마치 암호를 풀거나 언어를 이해하는 것과 같습니다. 모든 댄스 음악이 같은 곳에서 나오는 경향이 있다고 느낍니다. 장르 간의 장벽은 무너지고 있고, 청취자들은 점점 더 열린 마음을 가지게 되었죠. 음조, 리듬, 미학 같은 오래된 가치를 고려하지 않고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DJ에게는 큰 축복이죠. DJ는 한 장르가 아니라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최근에 재발견한 앨범은 무엇이며 그 앨범이 특별한 이유는 무엇인가요?Héctor Oaks: 에미넴 - 8마일. 몇 년 전 앨범이지만 여전히 그 앨범의 모든 비트와 단어가 얼마나 강력한지 놀라워요. 하루 동안 하나의 밴드에 속할 수 있다면 어떤 밴드를 선택할 건가요?Héctor Oaks: 가식적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FUEGO UNIVERSAL은 제가 항상 꿈꿔왔던 밴드입니다. 하루 일과와 그 속에서 음악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궁금해요.Héctor Oaks: 저의 하루는 평일이냐 주말이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제 삶의 거의 모든 것이 어떤 식으로든 음악과 연결되어 있어요. 주중에는 베를린에 있으면 보통 스튜디오에 가거나 음반을 찾으러 다닙니다. 가끔 시간이 나면 조금 쉬기도 하죠. 하지만 주말에는 공연이 전부입니다. 잘 수 있을 때 잠을 자고, 밥 먹거나 헬스장에 가서 운동하고 또 다음 공연으로 이동하죠. 쉬지 않고 일하느라 위의 모든 것을 다 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저는 이 생활이 좋아요. 2023년에 가장 좋았던 점Héctor Oaks: FUEGO UNIVERSAL의 준비와 공연은 정말 중요한 일이었어요.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기대가 됩니다. 또한 모든 클럽과 페스티벌에서 디제잉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축복이었고 바로 그게 제가 가장 좋아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