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이자 문화 이론가, 뮤지션인 DeForrest Brown Jr.의 데뷔작인 ‘Assembling a Black Counter Culture'의 서두에는 디트로이트 일렉트로닉 듀오 Drexciya(드렉시야)의 프로젝트 'The Quest'에서 가져온 지도가 등장합니다. 이 지도Alvin Toffler의 <제3의 물결>에 나오는 차트 옆에 배치돼 "Juan Atkins, Underground Resistance, Drexciya, 그리고 어느 정도는 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사건의 타임라인"을 만들어냅니다. "Afrofuturist 신화를 상상하며"라고 브라운 주니어는 말합니다.
신화는 드렉시아(Drexciya)의 음반과 2022년에 출간된 브라운 주니어의 저서 모두의 근간을 이루며, 한때 세계 자동차 산업의 중심이었던 모터 시티를 통해 흑인이 일렉트로닉 음악에 기여한 바를 탐구하기 위해 역사와 공상과학 소설을 결부시켰습니다. James Stinson과 Gerald Donald로 구성된 Drexciya는 7부작에 걸쳐 발매된 '폭풍'이라는 앨범에 대한 해설이 담긴 라이너 노트(Liner notes)와 아트워크에 복잡한 세계를 창조해냈습니다. 대서양 횡단 추방 과정에서 배 밖으로 던져진 임신한 노예 여성의 후손이자 물 속에서 살아가는 드렉시아 종족의 신화가 그 배경입니다. 드렉시아의 첫 정규 앨범인 Neptune's Lair(1999)와 Harnessed The Storm(2002)은 베를린에 본사를 둔 'Tresor' 레이블에서 발매되었으며, 최근 재발매됐습니다. 칼하트 WIP 라디오의 이번 달 에피소드를 위해 브라운 주니어가 만든 '드렉시아의 신화'는 1991년부터 2002년까지 이 듀오의 음반을 엄선해 "수중 문명이 지상 세계를 수중으로 침략했다는 음향적 허구"를 드러내는 믹스를 선보입니다. 이 믹스는 디트로이트의 비주얼 아티스트 압둘 카딤 하크(Abdul Qadim Haqq)와의 최근 책 공동 작업, 드렉시아가 그의 작품에 미친 영향, 그들의 음악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시나리오에 대한 이야기와 브라운 주니어와의 인터뷰와 함께 제공됩니다.
2022년 8월에 첫 번째 저서인 <Assembling a Black Counter Culture: 흑인 반문화의 기록모음 >를 출간하셨습니다. 이 책은 어떤 내용이며 '드렉시아'는 어떤 역할을 하나요? DeForrest Brown Jr.: <Assembling a Black Counter Culture>는 전자 음악 산업에 대한 흑인의 공헌을 다룬 역사적인 공상과학 소설로, 디트로이트 테크노의 음향적 허구를 만들어내는 DIY "스튜디오 공연 음악"의 혁신에 중점을 두고 있죠. 책의 서두에는 드렉시아의 앨범 <The Quest>에 수록된 지도를 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 차트 옆에 배치해 후안 앳킨스(Juan Atkins), 언더그라운드 레지스탕스(Underground Resistance), 드렉시아, 그리고 어느 정도는 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사건의 타임라인을 만들어 아프로퓨처리스트 신화를 상상하게 합니다. 칼하트 WIP 라디오 쇼를 위해, 어떻게 <드렉시아> 트랙을 선택하게 되셨나요? DeForrest Brown Jr.: 신화 <드렉시아>는 1991년부터 2002년까지 수중 문명이 지상 세계를 수중으로 침공했다는 사운드 픽션을 보여주기 위해 이 듀오의 디스코그래피를 시간순으로 요약한 믹스로, 코드보 에슌의 드렉시아 영화 'Hydra Decapita'의 메시지와 Dopplereffekt의 미공개 곡이 추가됐어요. 저는 디제잉을 할 줄 몰라서 Ableton의 narrative mode에서 음악 파일을 리드미컬하게 레이어링하고 엮어서 믹스를 만드는 다른 방법을 개발했죠. 일렉트릭 모조(Electrifying Mojo), 케리 챈들러(Kerri Chandler), 프랭키 너클스(Frankie Knuckles), 톰 멀튼(Tom Moulton)이 DAW 더빙 및 공간 오디오 효과와 대화하면서 만든 일종의 reel-to-reel 기법을 최적화해 스피커나 헤드폰을 통해 Z축 펄스가 흐르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만들었죠. 처음 들었던 '드렉시아'의 노래는 무엇이었나요. 그리고 어땠는지 기억나나요? DeForrest Brown Jr.: 2008년, YouTube에서 Depressurization의 음악을 들었는데, 밀도 있으면서도 간결한 펑크 음악을 만들어내는 방식에 감탄했던 기억이 나요. '드렉시아'를 들으면서 하기 좋은 세 가지는 무엇인가요? DeForrest Brown Jr.: 운전 (제임스 스틴슨과 저는 모두 트럭 운전사입니다.),아늑한 공간에 누워있기 그리고 웹서핑( 참조: Arpanet's The Analyst from wireless Internet.)
가장 좋아하는 '드렉시아' 노래는 무엇이며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DeForrest Brown Jr.: 제가 가장 좋아하는 드렉시아 트랙인 Underground Resistance의 Interstellar Fugitives 앨범에 수록된Aquaticizem으로 믹스를 시작했어요. <the Avengers: Endgame> 을 디트로이트 테크노 신화와도 같다고 생각해요. 저는 'Surface Terrestrial Colonization'이라고 불리는 날에 드렉시야가 지구 홍수에 대비하라고 웅엉거리면 말하는 목소리가 정말 마음에 들어요. 이는 <Neptune's Lair>에 수록된 트랙으로도 이어지죠. Drepressurization 과 Wavejumers는 확실히 클래식이에요. 'Unknown Aquazone' 트랙은 두 개의 EP를 결합해 바이닐의 양면을 가로지르는 하나의 여정을 만들어냈기 때문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트랙 중 하나 입니다. 이와는 별개로, James Stinson의Transllusion과 Shifted Phases는 저에게 정말 특별하며, Dopplereffekt가 지금까지 만든 모든 곡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곡입니다. 믹스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Ascension of Genetic Intelligence는 원래 제가 책을 쓰고 있을 때 Haqq와 함께 작업했던 프로젝트의 사운드트랙이었습니다.
그래픽 소설 Drexciya Vol. 1 & 2 을 출간한 Abdul Qadim Haqq가 'Assembling a Black Couter Culture'의 표지 디자인도 맡았습니다. 두 사람의 창작 과정은 어땠나요? 제 책의 표지 아트워크는 2100년을 배경으로 하며, 디트로이트 테크노 음반에 존재하는 가상의 세계를 보여줍니다. 대학에서 디트로이트 테크노를 연구하기 시작했을 때 먼저 본 작품 중 하나가 하크의 작품이었고, 언젠가 이 책을 쓸 기회가 생기면 반드시 Haqq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표지 작업을 하고 싶다고 해서 정말 기뻤어요! 디트로이트 테크노 트랙 자체에서 가상의 이야기를 끄집어내어 인터뷰, 라이너 노트, 잡지 기사, 사업 보고서, 뉴스 보도에서 인용한 사실과 함께 배치하는 방법을 파악하기 위해 먼저 그의 작품에 담긴 신화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드렉시아는 처음에 자신들의 진짜 정체를 밝히는 것에 대해 비밀스러워했습니다. 이러한 비밀이 그들의 아이디어와 세계관을 발전시키는 데 얼마나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알기로는 James Stinson은 기자들과 이야기할 때 매우 의도적인 태도를 보였고, 그것이 각 발매작의 지도, 라이너 노트(Liner Notes) 그리고 트랙 제목과 어떻게 상호 작용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Gerald Donald와의 대화에서 저는 드렉시아의 과학적 잠재력이 플라톤이 잃어버린 도시 아틀란티스를 일종의 게임판에서 아테네 밖의 사회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으로 사용한 것과 유사한 철학적 이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작가이자 열렬한 청취자 그리고 음악가로서 Stinson의 어머니 지하실에서 즉석으로 잼(jamming)을 하면서 함께 만든 세계를 탐험하고 싶었던 저는 이러한 게임 이론과 사변적인 소설에 처음 테크노에 매료되었습니다. "드렉시아는 Pre-Midi-Synch 장비로 8트랙 레코더에 싱글 테이크 레코딩을 하고, 음악을 배포하고 언론과 소통하며 사운드에 대한 신화를 만들어낸 점에서 대부분의 프로듀서보다 앞서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드렉시아'가 음악적, 기술적 능력 면에서 얼마나 앞서 있었다고 생각하나요? DeForrest Brown Jr.: Aux 88의 Keith Tucker가 제임스 스틴슨에게 Mike Banks 외에 Juan Atkins가 상상했던 테크노를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는 소닉 픽션으로 만들려고 노력한 사람은 자신들이 유일하다고 말한 재미있는 인용문이 있습니다. 그들이 만난 곳은 Metroplex의 본거지이기도 한 Submerge Records였는데, Atkins는 Metroplex가 단순히 레코드 레이블이 아니라 창의적인 계층의 노동자들이 만나 협업하고 afrofuturist 평행 우주(Parallel Universe)를 채울 음향적 허구를 창조하는 미래의 도시라고 상상했죠. 하지만 특히 '드렉시아'는 pre-MIDI-synch가 없는 장비로 8트랙 레코더에 싱글 테이크 레코딩을 하고, 음악을 배포하고 언론과 소통하며 사운드에 대한 신화를 만들어내는 데 있어 대부분의 프로듀서보다 앞서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Speaker Music 예명으로 음악 활동도 하는데 혹시 예정된 프로젝트가 있나요? DeForrest Brown Jr: 제 다음 앨범은 올해 말에 나올 예정입니다.'Techxodus' 혹은 '(Black) technological exodus' 불리는 이 앨범은 제가 책을 완성한 후 Haqq와 함께 지난 1년여 동안 개발한 곡입니다. 함께 작업하는 것이 즐거웠을 뿐 아니라 아직 탐구되지 않은 신화의 디테일이 더 있다고 느꼈기 때문에 'Techxodus'는 <Assembling a Black Counter Culture> 속편으로 새로운 방식과 다른 매체로 작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드렉시아'가 자신의 작업에 얼만큼 영향을 미쳤나요?
DeForrest Brown Jr: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쓰면서 자란 저에게 '드렉시아'의 지도와 트랙 제목은 정말 큰 영감을 주었어요. 저는 마음을 비울 수 있는 음악에 대한 아이디어를 좋아하지만, 드렉시아의 제작 방식은 제가 트랙을 녹음하고 라이브로 연주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쳤죠. Techxodus 클럽, 콘서트홀, 도서관 등 다양한 장소에서 1년 동안 공연하며 녹음했습니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외곽의 작은 마을에서 녹음된 드렉시아의 일곱 장의 Storm 앨범에 담긴 단서를 바탕으로 세계를 구축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앨범을 만들 때 이러한 'rhythmanalytical' 접근 방식을 취하고 싶었어요. Techxodus 에는 "Holosonic Rebellion"이라는 트랙이 있는데, 이 트랙은 프로덕션과 구성 내 스토리텔링 측면에서 드렉시아의 영향을 분명히 많이 받았죠. 이 곡은 제가 자란 버밍엄 남쪽의 흑인 소유의 작은 정착촌인 아프리카타운을 배경으로 하며, 마지막 노예선 중 하나를 중심으로 지어졌습니다. 이는 The Quest'의 liner notes와도 연결됩니다. 미지의 작가가 블루스나 재즈와 같은 경로를 따라 미시시피강을 헤엄치고 멕시코만을 넘어 미국으로 침투하는 Drexciyan 족이 아닐까 추측하는 것처럼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