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음악씬에서 Juan Atkins만큼 큰 영향력을 지닌 사람은 드뭅니다. 테크노의 창시자 중 한명으로 널리 알려진 그는 40년 동안 장르를 정의하고 확장해 나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 유산의 중심에는 1985년에 그가 설립한 독립 레이블인 메트로플렉스 (Metroplex)가 있습니다. 이 레이블은 전자 음악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트랙들을 탄생시켰고, 디트로이트를 세계 테크노 문화의 중심지로 만들었습니다. 메트로플렉스의 40주년을 맞이하여, 칼하트윕 라디오는 Juan Atkins와 그의 레이블과 함께 미래지향적 비전을 기념하는 믹스를 선보입니다. Juan Atkins가 메트로 플렉스를 시작한 것은 그의 첫 앨범 발매를 위한 플랫폼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Model 500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전설적인 트랙, No UFOs는 1985년에 발매되어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고, 그가 단순한 사운드를 넘어선 새로운 흐름을 창조했다는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의 음악에 대한 수요와 열정은 레이블의 지속적인 진화를 이끌었고, 메트로플렉스는 전자 음악 혁신의 허브로 성장하며 Model 500과 Infiniti 등의 이름으로 많은 상징적인 발매를 이끌었습니다.

Juan Atkins의 작업 정신은 끊임없는 전진을 향한 열망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그는 테크노가 기술처럼 계속해서 진화하지 않으면 정체될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운드 탐구에 대한 헌신은 오늘날까지도 그의 작품에서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칼하트윕 라디오를 위해, 디트로이트의 전설은 메트로플렉스의 기념일을 맞아 자신과 그의 딸 Milan Ariel, 그리고 Robert Hood, Bas Grossfeldt와 같은 프로듀서들의 곡을 담은 믹스를 통해 레이블의 미래지향적 정신을 강조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우리는 이달의 호스트인 그와 함께 40년간의 메트로플렉스를 되돌아보고, 그러한 이정표를 어떻게 기념해야 할지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메트로플렉스가 40주년을 맞이했는데, 개인적으로 이 이정표가 어떤 의미가 있는가? Juan Atkins: 시간이 얼마나 빠르게 흘러가는지 우리는 잘 알죠. 특히 즐겁게 시간을 보낼 때는요. 개인적으로는 지혜, 우아함, 그리고 지식을 의미합니다. 독립 레이블을 40년간 운영해 온 경험은 정말 많은 것을 말해줍니다. 1985년에 메트로플렉스를 시작할 때, 이 레이블이 이렇게 오랜 시간 지속되며 세계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상상했는가? Juan Atkins: 전혀요. Cybotron을 떠난 후 제 첫 솔로 음반을 발매하기 위해 레이블을 시작했습니다. 제 음악을 여러 군데 보내봤지만 아무도 이해하지 못했고, 어떤 메이저 레이블에서도 받아주지 않았죠. 그래서 그냥 새 레이블을 만들기로 한 거예요. Rick Davis와 함께 Deep Space Records에서 Cybotron 음반을 발매했던 것처럼요. ‘왜 똑같이 하면 안 될까?’라고 생각했죠. 그게 40년 동안 이어질 거라고는 전혀 예상 못 했어요. 하지만 첫 번째 발매였던 Model 500의 “No UFOs”가 엄청난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레이블을 접을 이유가 없었죠. 많은 아티스트들이 오랜 세월 메트로플렉스의 영향을 받았다. 오늘날 그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고 생각되는 새로운 프로듀서나 레이블이 있는가? Juan Atkins: 새로운 아티스트들이 많이 있어요. 저희는 디트로이트에서 새로운 아티스트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발전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중 한 명인 Augustus Williams와 제 딸인 Milan Ariel이 현재 메트로플렉스를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Terence Dixon이라는 친구도 있는데, 그는 최근에서야 저희와 공식적으로 함께하게 된 아티스트이지만 사실 몇 년 전부터 활동해 왔죠.

메트로플렉스의 정수를 가장 잘 정의하는 음반을 하나만 고르자면 어떤 것이 있는가? Juan Atkins: 그건 어렵지만 동시에 또 쉬운 질문이기도 하네요. 제 첫 세 개의 발매가 메트로플렉스를 가장 잘 대변한다고 생각합니다. “No UFOs” EP, B면에 수록된 “Future”, 그리고 "Night Drive (Thru-Babylon)” EP, No UFOs의 D-Mix가 들어 있는 버전이죠. 원래는 Cybotron의 곡으로 만들었던 건데, 제가 그룹을 떠나며 가져왔습니다. 어차피 대부분 제가 만든 거였으니 Model 500 이름으로 발표한 거죠. 그리고 결국에는 “Night Drive (Thru-Babylon)”이라는 트랙이 메트로플렉스를 가장 잘 대표하는 곡일 거예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Starlight”, Robert Hood가 The Vision으로서 발표한 “Detroit: One Circle”, 또는 1994년의 Infiniti 트랙인 “Game One” 같은 곡도 꼽을 수 있겠네요. 메트로플렉스 40주년을 어떻게 기념할 계획인가? Juan Atkins: 디트로이트와 해외, 주로 베를린에서 쇼케이스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Movement 페스티벌 기간에는 메트로플렉스 창고 공간에서 Model 500 라이브 공연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앞으로의 세대가 메트로플렉스의 유산에서 어떤 것을 배워나가길 바라는가? Juan Atkins: 메트로플렉스는 전자 음악, 즉 테크노를 통해 음악의 발전을 이끌어온 선구적이고 상징적인 레이블이라는 점이요. Cybotron, Model 500, Infiniti 등 여러 가명을 사용했는데, 요즘 가장 애착이 가는 페르소나는 무엇인가? Juan Atkins: 특별히 하나를 고르진 않습니다. Cybotron을 할 때는 Cybotron을 하는 거고, Model 500을 할 때는 Model 500을 하는 겁니다. 그 순간에 집중하려고 하죠. 저는 모두가 연결되어 있다고 느껴요. 하루는 고작 24시간뿐이고, 모든 걸 한 번에 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Cybotron을 위한 시간, Model 500을 위한 시간, Infiniti를 위한 시간이 따로 있는 거죠. 현재 진행 중인 새로운 솔로 프로젝트나 협업이 있는가? Juan Atkins: 새로운 Model 500 음반 “I.D.L.E.”을 준비 중입니다. 이건 아마 솔로 프로젝트라고 볼 수 있겠죠. 그리고 제 딸과 함께 만든 새로운 곡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히 “The Future is Here”이라는 곡은 제 딸이 작곡하고 제가 믹스를 맡았죠. 또 Kraftwerk의 “Home Computer”의 리믹스도 예정되어 있는데, 아직 시작을 못 했습니다. 그 곡은 제대로 완성할 자신이 있을 때만 건드리고 싶거든요. 언제나 시대를 앞서가는 사운드를 선보였는데, 요즘 흥미롭게 느끼는 새로운 기술이나 제작 기법이 있는가? Juan Atkins: 최근에는 AI를 많이 실험하고 있습니다. 곧 발표할 Cytron 앨범인 “12”에서 그 결과물을 만나 볼 수 있을 예정입니다. 다음 발매에 AI 보컬이 많이 사용될 예정입니다. 테크노를 막론하고 현존하는 아티스트 중 협업하길 바라는 대상이 있는가? Juan Atkins: 현재는 Cybotron 앨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번 앨범은 주로 Moritz von Oswald, DJ Maaco와 함께 작업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원래 Cybotron 멤버였던 Rick Davis가 일부 곡에 참여할 수도 있어요. 다른 협업도 열려 있긴 하지만, 지금 당장 특별히 생각나는 사람은 없어요. 제 딸과의 작업을 제외하고는요.

현재 테크노 음악의 상황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언더그라운드 정신은 아직 살아있다고 생각하는가? Juan Atkins: 네. 여전히 살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밑바탕에 흐르는 에너지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어쩌면 음악을 만들지 말아야 할 사람들까지도 음악을 만들 수 있게 되었죠. 하지만 동시에 ‘좋은 실수’라고 부를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여전히 테크노는 살아있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테크노는 기술입니다. 우리는 돌이킬 수 없고, 분명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오늘날 영향력을 끼치고자 하는 젊은 프로듀서들에게 어떤 조언을 한다면? Juan Atkins: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고, 모험하세요. 예를 하나 들자면, 우리가 1981년에 “Alleys of Your Mind”를 발표했을 때는 아직 펑크-디스코 시대의 말미였어요. 누군가 저한테 “이런 음악을 발표하다니, 용기가 대단하네요”라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젊은 프로듀서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리더가 되세요.” 앞으로 테크노 음악에서 일어날 다음 큰 진화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Juan Atkins: AI가 될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