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불꽃 하나, 물감 한 방울에서 시작된 예측할 수 없는 사건들의 연쇄. 이곳에서는 결말이 시작보다 먼저 펼쳐집니다. 시간이 거꾸로 흐르기 때문이죠. 칼하트윕의 2026 가을/겨울 캠페인은 어느 오후의 시간이 거꾸로 흘러, 혼란이 시작된 순간으로 되돌아갑니다. 과거와 현재가 서로 뒤섞이고, 끝은 다시 시작으로 이어집니다.




Alex Acy가 연출한 이번 캠페인은 시간을 역순으로 재생하며 세 명의 친구와 한 마리의 강아지, 자동차 한 대, 소파 하나, 그리고 몇 개의 페인트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예상치 못한 것들이 서로 얽히고 작은 사건들이 연쇄적으로 이어지며 혼란을 만들어냅니다. 장면에 따라 시간은 느리고 길게 늘어지기도 하고, 빠르게 스쳐 지나가 흐릿한 잔상만을 남기기도 합니다. 이 모든 흐름을 관통하는 것은 페인트입니다. 캔버스와 털, 소파 위로 짙은 보랏빛 페인트가 사방으로 퍼져 나가고, 곳곳에 남겨진 얼룩은 지나간 시간을 기록하는 흔적으로 남습니다.



함께 공개되는 스틸 이미지에서는 영상의 시간적 흐름에서 벗어나 각각의 장면을 독립적으로 마주할 수 있습니다. 선명한 초점 너머로 한층 깊이 있는 분위기를 담아낸 이미지 속에는 보랏빛 흔적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습니다. 화면 곳곳에 남겨진 보랏빛 흔적은 장면의 중심이라기보다 배경으로 가깝게 자리하며 버건디, 모스 그린, 브라운으로 구성된 컬렉션의 색감과 대비를 이루며 독특한 느낌을 만들어냅니다. Director: Alex Acy
Photographer: Craig Gareth Watkins
Dop: Shane Bagwell
Models: Boubacar Traore, Manon Abbaz, Tai Tang
Stylist: Silvia Vinci
Ass Stylist: Alison Papi
Casting Director: Marie Levy
Make-up Artist: Ana Gadelia
Make-up Assistant: Khatia Jojua
Production: OMAR films
Service Production: Münchausen Productions
EP: Blaise Bocabeille
EP: Aristide Cochin
Producer: Jean-Baptiste Fusil
EP: Sandro Alania
Edit: Jak Bannon
Grade: Brian Charles
Music: Agathe Lavarel
Vocals: Agathe Lavarel
Additional vocals: Eugénie
Sound Design: Louise Murigneux
Music Coordination: Ariane Tamalet
Retoucher: Nitty Gritty